누구에게나 행복한 세상

누구에게나 행복한 세상

형! 좋은 인물을 뽑으면 세상이 달라지고 나라가 바뀐다고 했는데, 이 말은 형과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 형과 같이 참신하고 유능하고 장래성이 큰 기대주들이 총선을 통해 속속 등장하는 걸 보면, 그래도 우리나라는 천운이랄까 국운이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형이 어떤 소명을 깨닫고 현실을 박차고 일어나 봉사와 헌신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내 기대가 적중했다고 좋아했습니다. 소통과 공존과 통합을 중시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에는 가장 정치할 사람 같지 않은 형과 같은 인재가 도리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시대정신이고 시대의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가의 기본 자질을 능력, 상식, 원칙이라고 한다면, 형은 충분히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사수하겠다는 그 비장함과 용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형은 늘 법조인이 된 것으로 꿈을 이룬 것이 아니라 법조인으로서 새로운 큰 꿈을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여야 한다고 말했지요. 형은 법조인이 된 것 자체가 사회로부터 받은 엄청난 혜택이기에 그 빚을 갚고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말했었지요. 그 말을 스스로 실천하고 결국에는 봉사의 삶을 살아가기로 한 그 용기 있는 결정에 나는 박수를 보냅니다. 형은 그동안 언제든지 공직이 맡겨지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도록 평소 자기관리를 해왔던 것도 내가 지켜보아 잘 압니다. 내가 보기에도 형은 자신을 잘 건사하여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을 잘 실천하여 왔습니다. 내가 보기에 형은 확고한 국가관을 갖추고 역사를 제대로 알고 우리나라의 앞날을 고민하고 대책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는 인재입니다. 형은 어느 이슈에 대해서건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었고, 우리나라 최고이 에이스입니다. 그러기에 성실하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던 그 말이 허언이 될 리가 없다고 믿습니다. 조지프 캠벨은 신화에서 지도자(큰 인물)의 드라마틱한 성장 4단계를, leaving home(길 떠남), threshold(문턱 과정, 고난), ultimate boon(극적인 외부 도움과 은혜), return(귀환)으로 설정하였는데, 형은 시골고향을 떠나 갖은 고난을 거치고 나서 유권자의 도움을 받아 이제 유력 정치인으로 귀환했습니다.

형! 정치의 ‘政’자는 발걸음이 목표를 향해 똑바로 가도록 채찍질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국가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똑바로 인도하는 지도자,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이 나라를 기어코 지켜내고 국민이 잘 살게 하는 데 목숨마저 거는 자세로 일하는 정치지도자,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최고행복책임자’가 되어 주십시오. 절망과 신음 속에서 희망의 샘물을 길어 올리고 혼란 속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지도자, 우리나라와 이 사회를 살맛나는 공동체로 만드는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던 나와의 약속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형은 이런 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타고난 자질과 친화력, 그리고 성실성까지 갖추었으니, 장차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정치지도자로 우뚝 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넙죽어멈 떡 돌리듯이 선심 쓰는 포퓰리즘이 아닌 한도에서 ‘복지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야말로 이 시대의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은 이념보다 정책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흔히 ‘교-일-주-건-노’라고 하더군요. 교육-일자리-주거-건강-노령 문제 해결이 급선무입니다. 이것만은 꼭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정치는 곧 생활의 문제요 민생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먹고사는 문제를 좀 더 세심하게 다루어 주십시오. 살림살이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에 주력하는 정치인이 되십시오.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참된 생활정치가 뭔지를 보여주십시오. 나는 한 사람의 지도자가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형은 즉흥주의 정책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형은 아이젠아워의 온화한 리더십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이 시대는 국민의 아픈 곳을 헤아리고 어루만져 주는 부드러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이고, 청렴하고 전문성이 있고 폭넓게 보면서 소외계층도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농어촌-경제-외교안보통일-정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국제정치적 자기결정권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냉엄한 국제정치의 틀 속에서 종국에는 평화통일을 창조해낼 수 있는 역사적 상상력, 세계평화의 지평을 넓히는 전략과 비전을 갖춘 정치지도자로 성장하십시오. 좌와 우를 아우를 수 있는 성숙한 통합의 새 민주정치를 펼쳐주십시오. 형에게 거는 저의 기대가 너무 크다고 겁먹지 마십시오. 형이 그동안 쌓아온 과거의 성과, 현재의 능력, 미래의 비전, 주변의 평가가 있기에 저는 형이 거뜬히 그런 소명을 다할 것으로 믿습니다. 형, 중국의 ‘류링허우’를 아시지요? 앞으로 10년 후 중국을 책임질 지도자들이 지금 견고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형은 늘 우리나라에도 이제 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1960년대생 정치지도자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지요. 저는 형이야말로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20세기를 잘 이어받되 전혀 다른 21세기 대한민국 대개조(大改造)의 길로 나아가도록 대한민국을 이끌어주십시오. 통일의 시대를 여는 지도자가 되어 주십시오. ‘누구에게나 행복한 세상’의 꿈을 꼭 이루어 주십시오.